세종시, 영국·스페인 유명 박물관과 국제공동전시 연다

입력 2024-07-03 14:27
유병학(오른쪽) 세종시 문화유산과장과 캐서린 톰슨 얼스터 박물관장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세종시 제공

영국·스페인의 유명 박물관이 2026년 하반기 개관하는 ‘세종시립박물관’에서 특별 기획전시를 개최할 전망이다.

세종시는 최근 영국 북아일랜드 벨파스트 얼스터 박물관, 스페인 카탈루냐 미술관과 국제공동전시 개최 등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2일 밝혔다.

이들 기관은 앞으로 국제공동전시 개최와 전시를 위한 인력교류, 전시콘텐츠 상호 교류·협력, 디지털 자료 공동 구축과 공유, 박물관 협의체 구성 등을 함께 추진하게 된다.

얼스터 박물관은 1979년 북아일랜드 수도 벨파스트에 건립된 국립박물관이다. 연면적 8000㎡ 규모의 대형 공간에 아일랜드의 역사·자연사·미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시를 하고 있으며 얼스터 민속박물관 등 3개의 분관을 운영 중이다.

1934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문을 연 카탈루냐 미술관은 연면적 2만㎡ 규모다. 스페인의 대표 예술가인 가우디의 작품을 비롯해 로마네스크 벽화, 르네상스 회화 등 예술적 가치가 높은 작품을 다수 소장하고 있다.

시는 다음달 실무회의를 시작으로 전시 방안을 검토하고 교류 협력사업을 꾸준히 발굴할 계획이다.

특히 벨파스트가 미국 HBO 방송국의 인기 시리즈 ‘왕좌의 게임’ 촬영지였던 만큼 얼스터 박물관은 드라마 장면을 담은 모직물, 아일랜드 직물 산업 역사에 관한 전시를 세종시립박물관 특별전으로 제안한 상태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이번 협약은 세종이 국제박물관 도시로 나아가고 있다는 의미”라며 “세계 유명 박물관들과의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세종을 박물관 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말했다.

세종=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