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1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관광도시인 충북 단양군이 2000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군은 단양역 일원 5만1842㎡에 152객실의 호텔, 1㎞ 길이의 케이블카와 미디어아트터널, 어드벤처시설 등을 갖춘 복합관광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사업비는 1133억원으로 2026년 5월 준공된다. 정부의 지역활성화 투자펀드 1호 사업으로 선정됐다.
케이블카는 단양역에서 만천하스카이워크까지 1㎞ 구간을 잇는다. 미디어아트터널은 심곡폐터널을 활용한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도 도전한다. 유네스코는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 보호 등을 위해 지질학적 중요성과 고고학적·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지닌 곳을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하고 있다. 유네스코는 내년 5월 열리는 이사회에서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유네스코 실사단은 4일까지 현장평가를 하고 있다.
군은 세계지질공원 지정이 성사되면 단양은 세계적인 지질 관광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보고 있다. 단양은 한반도 지체구조 연구의 최적지로 13억년의 시간을 담은 지층과 카르스트 지형 등 국제 수준의 지질 유산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군은 기존 관광명소인 만천하스카이워크와 도담삼봉, 단양강 잔도 등과 연계한 새 명소가 관광객의 발길을 유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
관광주민은 10만명 달성을 앞두고 있다. 전날 기준 디지털관광주민증 발급자는 9만5312명으로 주민등록인구(2만7628명)의 3배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디지털 관광주민증은 지방소멸 위기를 겪는 인구감소지역에서 발급하는 일종의 명예 주민증이다. 발급 지역에서 각종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군은 디지털 관광주민증을 소지한 방문객에게 만천하스카이워크, 다누리아쿠아리움 등 16곳의 관광 서비스 이용료를 최대 50% 할인해주고 있다.
군 관계자는 “1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넘어 2000만명 관광객 시대를 견인하고 내륙관광 1번지 단양이 한 단계 더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양=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