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2억원 규모의 전월세 보증금 대출이자 지원사업을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전월세 보증금을 마련하기 위해 대출받은 금액의 이자 부담을 덜어 신혼부부와 청년의 주거 안정성을 높여주기 위한 사업이다.
구는 대출금 잔액의 2% 이내에서 신혼부부의 경우 연간 최대 300만원, 청년은 연간 최대 100만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접수는 오는 8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다.
구는 “다른 지역에 비해 주거비가 높은 지역인 점을 고려했다”며 “새집 살이를 시작하는 신혼부부와 청년들이 갖는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서울시 자치구 중 최대 금액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지난해 8월부터 보건복지부와 복지성 사업에 대한 협의, 조례 제정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사업 시행을 앞두고 있다.
신혼부부의 자격 조건은 오는 8일 기준 혼인신고를 마치거나, 혼인신고일로부터 7년 이내의 부부여야 한다. 또 부부 모두 서초구에 전입 신고한 무주택자여야 하며 부부 합산 소득이 연 1억2000만원 이하여야 한다. 청년 자격 조건은 만 19세 이상 만 39세 이하 서초구에 전입 신고한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의 무주택자다.
구는 증빙서류 검증과 자격 여부 심사를 거쳐 오는 9월 중 대상자와 지원 금액을 결정해 안내할 예정이다. 지원가능 인원보다 초과 접수되면 가점 배점표를 통해 우선순위가 결정된다. 신혼부부에 대한 지원 금액은 소득수준과 자녀 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