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건설, 사람 위한 방향으로…제주도 관행 개선

입력 2024-07-03 11:11

제주도가 사람 중심으로 도로 건설 관행을 개선한다.

3일 제주도에 따르면 앞으로 시내권을 관통해 신설하는 도로는 교통량을 사전 조사해 결과에 따라 보도를 사람 중심으로 확장한다.

또 도로와 연결되는 공원 등 쉼터를 중심으로 이동이 편하고 걷기에 적합한 보도로 설계한다.

자전거도로를 조성해 운동 애호가들의 편의도 도모할 계획이다.

도로 설계도면은 3D 기술을 활용해 영상화해 나갈 예정이다.

실제 도로가 개설된 환경과 유사한 가상환경을 구축해 주민과 민원인의 사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인다.

올해부터 공사장 동영상 기록관리를 시행한다.

도로 등 각종 대형 공사 현장에 CCTV를 설치해 감리 사무실에서 실시간으로 현장 상황을 볼 수 있게 한다. 동영상 자료는 기록으로도 보관한다.

도는 실시설계 이전 단계에 있는 공사비 100억원 이상 사업장 중 4~5곳을 선정해 시범 추진할 계획이다.

견실 시공으로 건설 품질을 높이고, 공사장 안전 사고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제주도는 8개 구간에 대한 도로 건설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비자림로 건설 사업은 전문가 자문과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환경저감대책을 수립, 시행 중이다.

서귀포시 도시우회도로 건설사업은 학생문화원 앞 부지에 대한 국유재산 매입 보상 협의를 추진 중이다.

평화로 우회도로인 광령~도평 구간은 토지주 보상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양창훤 제주도 건설주택구장은 “이번 개선을 통해 자동차 위주의 도로를 사람과 공유하는 방식으로 바꾸고, 공사도 외부와 공감대를 넓히며 더 충실히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