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구가 미디어아트 초대전으로 홍나겸 작가의 ‘숨,’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홍 작가는 눈으로 볼 수 없는 자연의 초자연적인 현상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이번 ‘숨,’에서는 홍 작가가 제작한 영상들이 전시된다. 초대전은 자연의 물성을 극대화해 생명의 숨으로 상징화한 작품을 총 세 개의 챕터로 구성했다.
홍 작가는 자연의 빛과 소리로 이뤄진 미디어아트 ‘숨,’을 통해 인공지능(AI) 시대에서 반복되는 일상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그는 ‘숨을 쉬다’라는 인간의 생존을 위한 가장 기초적인 대사 행위를 통해 현시대 인간이 누려야 할 생각과 감정의 단위를 주체적으로 호흡하고 조절하는지 관람객에게 묻는다. 또 그 생각과 감정을 스스로 사유(思惟)하도록 제안한다.
전시는 상계예술마당에서 다음 달 15일까지 진행된다. 무료 전시이며 여유 있는 공간 확보와 안전한 관람을 위해 회차별 예약제로 운영된다. 월요일, 일요일은 휴관이다.
홍 작가는 일상과 자연의 소리를 채집하고 영상과 사운드 매체를 기반으로 작업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다. 그는 작품 ‘ONE’과 ‘W 심포니’로 삼성동 코엑스 일대에서 펼쳐진 전시 2023 서울미디어아트위크의 첫 포문을 연 주인공이기도 하다.
구는 구민들에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다양한 전시 유치에 힘쓰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는 화랑대 철도공원에 조성한 ‘경춘선숲길 갤러리’에서는 오대호 작가의 ‘정크아트:소외된 것들의 이야기’, 노부부 이찬재·안경자 작가의 전시 ‘마음에서 마음으로’ 등을 전시했다.
오승록 구청장은 “구민의 문화예술 향유의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새롭게 미디어아트 장르의 전시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통해 구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