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밸리 국제 아트페어, 문화 브랜드로 뿌리내려”

입력 2024-07-03 10:14 수정 2024-07-03 10:25

“성장하는 도시는 산업과 문화의 조화로 이뤄진다. 충남은 이러한 균형을 통해 발전하는 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문화 엔진을 탑재했다.”

모나밸리 국제 아트페어의 금보성 감독은 4일부터 7일까지 충남 복합문화공간 모나밸리에서 ‘모나밸리 국제 아트페어’가 개최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아트페어에서는 해외 거장의 명화를 함께 전시하는 점에서 국내 최대의 아트페어로 평가받고 있다.

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키아프와 화랑미술제는 주로 국내 작가들 중심으로 진행됐으나, 모나밸리 국제 아트페어는 해외 거장의 작품들이 전시된다.

장미셸 바스키아, 잭슨 폴록, 키스 해링, 앤디 워홀, 파블로 피카소, 빈센트 반 고흐, 클로드 모네, 호안 미로, 구스타프 클림트를 비롯해 김환기, 김흥수, 이우환 외 충남의 작가들도 대거 참가한다.

금 감독은 충남은 예로부터 많은 예술가가 탄생한 예술의 고장이라고 설명했다.

금 감독은 “조선 후기의 추사 김정희(예산)를 비롯해 안견(서산), 청전 이상범(공주), 이응노(홍성), 장욱진(연기군), 김동국, 최갑수, 하태진(금산), 설봉 김두환(예산), 이종무(아산), 최덕휴(홍성), 유희영(서천), 윤석창(청양), 김기승, 오태학, 이용휘(부여), 유봉준, 정상원, 유병창, 조성묵(대전) 등 수많은 예술가가 이 지역 출신”이라며 “이들은 시대적 의미를 작품으로 드러내며 근현대 미술사에 큰 족적을 남겼으나, 그들의 업적은 충남에서조차 잊혀져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재조명돼야 할 충남의 많은 작가가 있다. 현재도 한국을 대표하는 현대 작가들이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며 “특히 일본의 평론가 호서에 에이코는 ‘이명호 같은 거장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것이 놀랍다’고 평하는 등 대전의 청년 작가 이명호는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모나밸리 국제 아트페어는 다섯 개의 전시 공간을 여행하듯 순례하며 감상할 수 있는 것이 큰 특징이다. 장마 시즌에 열리는 아트페어로 걱정하는 관객들에게 김수연 연기획 대표는 “모나밸리 아트페어 참가 작가들과 일반인들이 함께하는 맥주 페스티벌은 창작하는 작가들에게 쉼과 휴식을 주며, 직장인들에게 힐링의 공연도 준비했다”면서 “장마가 오히려 새로운 문화 도우미로서 추억을 만드는 축복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