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개발 NGO 굿피플(회장 김천수)은 대규모 홍수로 큰 피해를 본 케냐 나쿠루와 나이로비의 이재민을 돕기 위해 5000만원 규모의 긴급구호 물품을 지원했다고 3일 밝혔다.
긴급구호는 지난 5월 중순부터 약 한 달간 진행됐다. 굿피플은 나쿠루 마이마히우 마을의 임시 대피소를 방문해 아동 200여명에게 총 2000만원 상당의 긴급구호 키트를 전달했다(사진). 키트에는 필기구와 노트, 가방 같은 학용품과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위생용품이 담겼다.
굿피플 케냐 지부 정인석 프로젝트 매니저는 “긴급구호 물품이 이재민들에게 작은 희망의 씨앗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긴급구호 사업을 준비했다”고 전했다.
나이로비에서는 이재민 30가구에 임시 거주지를 제공했고, 160가구에는 4인 가족이 2개월간 먹을 수 있는 식량 키트를 선물했다. 130가구에는 매트리스와 담요도 지원했다. 이 지역 4개 초등학교에는 물통 31개와 정수 알약 2만3250개를 지원했으며, 학생 300여명에겐 우비도 전달했다.
케냐는 지난 3월 발생한 폭우와 홍수로 엄청난 피해를 봤다. 228명이 목숨을 잃었고 72명이 실종됐다. 이재민은 21만명에 달한다. 김천수 회장은 “극단적인 가뭄에 이어 대규모 홍수로 고통받는 케냐를 위해 추가적인 긴급구호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재민들에게 이번 긴급구호가 큰 도움이 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