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에서 쿠데타 시도가 적발됐다.
2일(현지시간) CNN,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은 텔레그램을 통해 지난 달 30일 키이우에서 쿠데타 음모를 꾸민 4명을 체포·기소했다.
이들은 우선 평화적 시위로 가장한 뒤 수천명을 모아 폭동을 일으켜 의회를 장악하고 군부와 정치 지도부를 교체하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구체적인 내용을 떠나 정부에 대한 신뢰를 악화할 수 있는 혼란스러운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한 음모”라고 NYT에 전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용의자 4명의 신원을 확인했고 2명은 이미 재판에 앞서 구금한 상태다. 무기, 탄약을 비롯해 휴대폰과 컴퓨터 등도 증거로 압수했다. 우크라이나 검찰은 주모자가 이미 실패한 적이 있는 유사 행사에 참여한 경험이 있는 공공 노조 대표라고 밝혔다.
쿠데타 주모자는 2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홀을 빌렸고 의회를 장악하기 위해 민간 기업의 군인을 모집했다. SBU는 “범죄 계획을 실행하기 위해 키이우 등 여러 지역에서 공범을 참여시켰다”고 밝혔다. 다만 쿠데타 용의자들이 러시아와 관련이 있는 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고 CNN은 보도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