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 축제 2024 평창대관령음악제가 오는 24일 강원도 평창군 대관령면 알펜시아 콘서트홀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1회째를 맞는 이번 음악제는 강원도 주최, 강원문화재단이 주관해 열린다. 8월 3일까지 평창 강릉 동해 횡성 인제 등 강원도내 일원에서 펼쳐진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첼리스트 양성원이 예술감독으로 음악제를 이끈다.
주제는 베토벤의 이름인 ‘루트비히’다. 베토벤의 주요 작품과 그와 영향을 주고받은 작곡가들의 작품을 선보인다.
24일 대관령 야외공연장에서 열리는 개막공연에선 첼로 거장 미클로시 페레니가 KBS 교향악단과 함께 베토벤의 스승인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D장조를 연주한다. 이어 소프라노 이영주, 메조소프라노 사비나 김, 테너 국윤종,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 등과 함께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을 선사한다.
바이올리니스트 박지윤·이지윤과 비올리스트 홍 웨이 황, 첼리스트 이정현, 클라리네티스트 김한은 실내악팀 ‘평창 드림팀’을 꾸려 25일과 8월 1일 두 차례 공연한다.
베토벤이 남긴 유일한 오페라 작품인 피델리오도 30일 콘서트오페라 형식으로 대관령 야외공연장 무대에 오른다.
8월 3일 폐막 공연에선 말코 국제 지휘 콩쿠르에서 한국인 최초로 우승한 이승원이 이끄는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와 피아니스트 엔리코 파체가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5번 황제, 교향곡 3번 영웅을 들려준다.
음악제는 메인 콘서트 20회, 찾아가는 음악회 7회, 찾아가는 가족음악회와 부대행사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클래식 영재 양성과 국내 음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실내악 멘토십 프로그램, 마스터 클래스, 평창페스티벌오케스트라 참여 등 대관령아카데미도 운영된다.
클래식 애호가를 위해 여러 차례 공연 관람을 원하는 경우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패키지 상품도 마련했다. 모든 공연을 볼 수 있는 시즌 패스, 주차 별로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는 1·2주 패키지, 원하는 공연을 5회까지 볼 수 있는 내 맘대로 패키지, 서울 잠실역과 콘서트장의 왕복 셔틀 서비스가 포함된 카카오Tx대관령음악제 등이다. 공연예매는 평창대관령음악제 홈페이지와 인터파크티켓에서 할 수 있다.
양 예술감독은 2일 “7살 때 관람한 야노스 슈타커의 첼로 공연을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기억한다. 이번 축제를 찾은 아이들이 20∼30년 후에도 기억할 수 있는 축제, 우리 사회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는 축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