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버들치 대량 양식 성공…20만 마리 유상 분양

입력 2024-07-02 09:22
버들치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하며, 하천 상류 또는 계곡의 깨끗한 물에서 살아가는 1급수 지표 어종으로 탕, 조림, 튀김 등 요리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국내 연구기관에서는 처음으로 버들치 대량 양식에 성공해 20만 마리를 유상 분양한다고 2일 밝혔다.

센터에 따르면 경북도내 버들치 생산량은 연간 8t 정도로 식용은 대부분 자연산에 의존하고 있다.

최근 수요가 늘고 있고 자원이 줄면서 민물 어업인이 버들치 양식에 관심은 있으나 어미 고기 확보와 종자생산 기술이 없어 양식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번에 분양하는 버들치는 지난 4월 건강한 어미로부터 생산해 3개월간 기른 4~5㎝급 종자다.

센터는 올해 역대 최대 생산량인 50만 마리 생산에 성공해 버들치 양식을 계획하는 어가를 대상으로 유상 분양(20만 마리)과 자연수계 방류(30만 마리)를 동시에 추진한다.

자세한 분양계획은 경북도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분양받은 어가가 버들치를 4~6개월 정도 추가로 사육하면 상품 가능한 크기인 8~10㎝로 성장시킬 수 있으며 ㎏당 2만500~3만5000원에 판매가 가능해 어가 소득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버들치는 우리나라 전 지역에 서식하며, 하천 상류 또는 계곡의 깨끗한 물에서 살아가는 1급수 지표 어종이다.

탕, 조림, 튀김 등 요리 식재료로 많이 이용되고 있으며 먹을 때 뼈를 추릴 필요가 없고, 살이 부드러워 통째로 먹을 수 있다.

전환철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장은 “버들치의 안정적인 생산기술 개발을 위해 지난 4년간 시험 양식 연구에 매진했다”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대량 양식에 성공한 만큼 앞으로 다양한 양식어종 기술 개발 보급으로 내수면 양식산업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밝혔다.

영덕=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