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49) 목사가 미국장로교(PCUSA) 정서기(Stated Clerk)에 선출됐다. 정서기는 우리나라 총회의 ‘사무총장’이나 ‘총무’에 해당하는데 총회 사무 전체를 책임지는 요직이다.
그동안 총회 선출직 지도자로 활동했던 한국인 목회자는 PCUSA 212대 총회장을 지낸 이승만(1931~2015) 목사가 유일했다.
지난 30일부터 닷새 동안 미국 유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226차 총회를 진행하는 PCUSA는 1일(현지시간) 총대 투표를 통해 오 목사를 정서기로 최종 낙점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 PCUSA 공천위원회는 오 목사를 정서기 최종 후보로 결정하고 총회에 추천했다.
총회 안에서 오 목사는 의사결정을 할 때 기도와 영적 분별력이 최우선인 목회자로 평가받았다.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생물학과 독일어를 전공한 뒤 플로리다국제대에서 금융학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오 목사는 컬럼비아신학대학원에서 신학수업을 받고 2007년 PCUSA 트로피칼 플로리다노회에서 목사 안수를 받았다.
안수를 받은 뒤 PCUSA 총회 본부에서 근무하던 오 목사는 애틀랜타 오글소프장로교회·조지아 해밀턴밀장로교회 임시목사, 애틀랜타 그래디메모리얼병원 임상 목회 교육 레지던트 등으로 활동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