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충남지사가 미뤄졌던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발표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며 정부에 조속한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김태흠 지사는 1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민선8기 출범 2주년 기자회견을 열고 “2차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에 대해 정부가 하루빨리 로드맵을 발표해야 한다”며 “지난달 초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 이 부분에 대해 강하게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충남은 다른 지역보다 혁신도시로 늦게 지정됐으니 우선 지정권을 달라고 대통령에게 수차례 말했다”고 강조했다.
성과로는 정부 예산 10조원 시대 개막, 기업 투자유치 19조원 기록, 높은 공약 이행 완료도 등을 꼽았다.
김 지사는 “정부의 역대급 긴축재정 상황 속에서도 올해 정부예산 10조원 시대를 개막했다”며 “정부예산 11조원 확보를 위해 부처예산 반영과 국회 증액에 총력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선8기 도의 국내외 기업 투자유치 규모는 163개 기업 19조3688억원이다. 공약 이행 완료도는 전국 평균(27.44%)보다 높은 40.46%다.
김 지사는 또 “서산공항 건설, 장항국가습지 복원 사업, 충남권역 재활병원 건립 등 도정 현안 사업에도 물꼬를 텄다”며 “국립치의학연구원 설치 근거 마련을 위한 보건의료기술법 개정과 충남대 내포캠퍼스 설립에 필요한 국립학교설치령 개정 등도 국가·국회에 요구해 관철시켰다”고 밝혔다.
아쉬운 점으로는 지난 국회 때 석탄발전소 폐지지역 특별법이 통과되지 못한 점을 꼽았다. 김 지사는 “21대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석탄발전소 폐지지역 특별법을 이번 국회에서 재발의해 조속히 통과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남은 임기 동안 미래 먹거리 준비에 도정 역량을 집중할 뜻을 밝혔다.
농업 토지 확보와 창농할 수 있는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서산 간척지 B지구에 스마트팜 집적단지와 농업융복합단지를 조성하는 ‘충남글로벌홀티콤플렉스’를 추진하겠다는 것이 김 지사의 설명이다.
또 고령은퇴농 연금제를 확대하고, 농촌리브투게더와 청년 농촌보금자리, 충남형 실버홈 등을 통해 농촌 정주여건을 개선할 계획이다.
국가 탄소중립경제 선도도 후반기 핵심 과제로 꼽았다.
김 지사는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위기를 성장 기회로 창출하고, 석탄화력특별법 제정을 통해 지역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탈석탄 에너지 전환, 산업 구조 재편,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확산 등을 핵심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