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이 2일부터 8일까지 도다리로 잘 알려진 어린 문치가자미 50만마리를 연안 5개 시·군 연안해역에 방류한다고 1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에 방류하는 어린 문치가자미는 지난 1월 자연산 어미로부터 확보한 건강한 알을 인공적으로 수정·부화해 6개월간 기른 5㎝급 크기의 종자다.
문치가자미는 지역에서 도다리라는 별칭으로 친숙하며, 연안의 연승·자망어업 및 낚시인들에게도 인기 있는 어종으로 주로 고급 횟감으로 이용되고 있다.
경북 동해안은 수중 바닥이 모래로 된 곳이 많아 바닥에서 생활하는 가자미류의 서식에 적합하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25종의 가자미류 중 15종이 동해에 서식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경북이 가장 많은 가자미류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경북에서의 가자미 어획량은 5142톤(전국 생산량의 22.6%)으로 전국 1위다.
연구원은 지난 2015년 국내 처음으로 문치가자미의 대량 종자생산 기술 개발에 성공해 매년 50만 마리 이상의 종자를 생산 방류하고 있다.
방류한 어린 개체는 3년 후에 성체가 돼 동해안 가자미 자원 증대에 기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 경북도가 방류 효과를 조사한 결과 방류한 어린 문치가자미가 성체가 되어 어획되는 비율이 도내에서 어획되는 전체 문치가자미의 38%인 것으로 확인돼 방류 효과가 매우 높은 것으로 판명됐다.
이경곤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의 실질적 소득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어종 위주의 종자 생산과 방류를 늘이고 독도새우, 잿방어, 줄가자미, 한치 등 고부가 지역 특화품종의 연구개발과 자원 조성에도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영덕=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