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호 “DK전, 팀 현주소 확인하는 기회 됐다”

입력 2024-06-30 20:52
LCK 제공

광동 김대호 감독이 디플 기아전을 통해 팀의 현주소를 파악했다고 말했다.

광동 프릭스는 30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4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 리그 3주 차 경기에서 디플러스 기아에 1대 2로 역전패했다. 4승2패(+5)가 돼 디플 기아에 2위 자리를 내주고 3위로 내려왔다.

나란히 4승1패를 기록 중이던 팀들 간의 맞대결이었던 만큼 양 팀 모두 장점도, 단점도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경기 후 기자실을 찾은 김 감독은 “우리 팀의 현주소를 확인할 수 있는, 피부로 체험할 수 있는 의미 있는 경기였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채찍과 당근을 모두 꺼냈다. 그는 우선 “선수들이 이제 밴픽 콘셉트에 맞는 수행 능력을 갖췄고, 이해도도 높다고 느낀다. 디플 기아처럼 강한 팀 상대로도 자신들이 생각하는 밴픽 콘셉트에 맞춰 게임을 펼쳐나가는 게 대단히 멋지다”고 칭찬했다.

아울러 “전개 과정에서의 자잘한 실수, 원거리 딜러의 (전략) 수행 능력” 등은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았다. 김 감독은 “‘리퍼’ 최기명은 연습생 생활을 해본 적이 없지만 열심히 잘하고 있다”면서도 “원거리 딜러가 수행 능력을 더 키운다면 교전에서의 기댓값이 더 잘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이길 때는 항상 꾸역꾸역 이기는 느낌이다. 그런 걸 벗어나면 좋겠다”면서 “젠지, 한화생명, T1, KT 롤스터처럼 강한 팀들에 대적할 수 있는 팀이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바텀을 필두로 (기량을) 많이 끌어올려서 같은 출발선에서 중반 운영과 전개를 시작하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