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창릉신도시 내 창릉천을 활용한 호수공원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지난 5월 고양창릉 공공주택지구 관련 정책토론회에서 호수공원을 조성하기 위해 벌말취락 및 인근 유보지 일부를 편입하는 것을 건의했다.
그러나 주택용지 공급을 우선으로 고려하는 국토교통부의 주택 추가확보 정책과 상충돼 호수공원 조성을 위한 합의점을 찾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창릉천은 지난해 환경부 지역맞춤형 통합하천 정비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하천의 치수와 친수 등을 위한 사업이 예정돼 있다.
시는 지난해 착공이 이뤄진 창릉신도시에 창릉천을 활용한 친수공간을 조성하면 도시 환경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등 명품 신도시의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창릉천을 활용한 호수공원의 조성은 GTX와 고양선, 창릉천과의 연계를 통해 자족용지까지 제대로 확보되면 직주락이 가능한 명품 자족도시로의 발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고양시의 한 시민단체는 “창릉천을 제2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것은 창릉신도시 구상초기에 정부가 시민에게 약속한 것이며 이것이 창릉신도시의 성공적인 개발에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창릉신도시의 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사업시행자와 벌말 활용에 대한 합의점 도출과 창릉천 정비 사업과의 연계에 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국토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