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00세 할머니가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는 비결

입력 2024-06-30 15:23
미리암 토드가 미국 뉴저지 스트라포드에 위치한 네흘릭 가구회사 사무실에서 일하는 모습. 폭스 29

“나의 신앙이 내 인생의 길잡이에요.”
미국 뉴저지에서 주 6일 주당 50시간 이상 일하고 있는 올해 100세의 미리암 토드(Miriam Todd) 할머니의 고백이다.

토드 할머니는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인 폭스29와의 인터뷰에서 “내 신앙이 나의 전부이며 하나님께서 갖고 계신 계획과 목적을 이루는 것이 삶의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람들은 내가 운이 좋다고 말하지만, 그렇지 않다. 하나님의 축복으로 건강과 좋은 생각을 받았기 때문에 100세가 된 것도 느끼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뉴저지주 스트라포드에 있는 ‘네흘릭 가구(Nehlig’s Furniture)’ 회사에서 일하고 있다. 이 회사는 미리암의 부모가 1929년 설립했고 올해 7월을 기점으로 설립 95주년을 맞이했다. 토드 할머니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1942년부터 지금까지 주부 생활을 했던 29년의 기간을 제외하고는 계속 풀타임 근무를 해왔다.

미리암 토드(가운데)가 가족들과 자신의 100번째 생일잔치를 하고 있는 모습. 폭스 29

토드 할머니는 수십 년째 아들과 두 손주와 함께 일주일 50시간 넘게 근무하고 있다. 그는 보통 사무실에서 회계업무와 장부 작성을 맡고 있다. 가족들과 함께 일하는 것에 대해 그녀는 “자녀들과 함께 일할 수 있다는 것은 멋진 일”이라며 “그들과 함께 일하는 것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가족과 함께 일하는 과정에서도 문제는 생길 수 있다. 그는 “부모님께 배운 대로 가족 간에 서로 사랑하는 관계를 갖고자 노력한다”며 “문제가 생기면 함께 해결하고 오직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얘기했다.

미리암 토드가 미국 스트라포드에 있는 자신의 집에서 자녀와 손주들과 함께 찍은 모습. 폭스 29

토드 할머니는 자신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됐다는 몇 가지 생활습관도 공개했다. 그는 “좋은 것을 먹고 좋은 수면 습관을 갖고자 노력하면서 술 담배와 같은 해로운 것들도 피한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복을 받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아들인 밥 토드는 “어머니가 가족에게 물려준 것 중 가장 중요한 유산은 신앙”이라고 했다. 그는 폭스29와의 인터뷰에서 “어머니는 내 삶에 신앙을 심어주셨고 이를 허락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다”며 “그녀는 가족 모두에게 일하는 에너지를 전해주고 일을 하는 놀라운 방식을 보여준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의 넘치는 에너지를 믿을 수 없다며 “육체적 바퀴는 조금 느려졌을지라도 그녀의 두뇌 바퀴는 여전히 못처럼 날카롭다”고 덧붙였다.

김수연 기자 pro11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