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공대 의대·스마트병원 설립 탄력받는다…포항시 지원조례 제정

입력 2024-06-30 11:32
지난해 말 열린 재경포항향우회 정기총회에서 포스텍 의과대학 설립을 염원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포항시 제공

경북 포항지역 최대 현안인 포항공대(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이 지원 조례 제정으로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30일 포항시에 따르면 포스텍 의과대학 및 스마트병원 설립 지원 등 운영에 관한 조례가 지난 28일 열린 제315회 포항시의회에서 의결돼 필수적 기반 및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게 됐다.

이번 조례는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설립에 필요한 지원, 추진위원회 설치 및 운영, 협력체계 구축에 관한 사항을 담고 있다.

시는 앞으로 포스텍 의대 설립을 위한 구체적인 지원 방안 등에 대해 추진위원회를 구성해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정부는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증원하면서 2025학년도에는 4695명을 모집키로 발표했다. 의대 신설 문제는 의대 증원 후 논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과기정통부에서도 과기의전원 신설을 추진한다.

시는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과 함께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포스텍 의대 및 스마트병원 신설을 동시에 추진해 왔다.

국내 최초 공학 기반 의대로 추진하는 포스텍 의대는 의과학전문대학원 형태의 MD-PhD 8년 복합학위 과정(2+4+2)으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스마트병원, 의과학 융합연구센터를 갖춘다는 방안이다.

시는 포스텍 의대 신설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올해 초 포스텍 의대 설립 범시민 서명운동에는 30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이번 조례 제정을 통해 지원 근거가 마련된 만큼 경북도와 포스텍, 포스코와 함께 의대 설립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할 것”이라고 “지역의료 붕괴를 막고 포항지역의 바이오산업 혁신 생태계 구축을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