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항공을 결합한 국제복합운송을 통해 유럽 및 중앙아시아로 화물을 수출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한문희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과 유진방 중국국가철로그룹유한공사(CR) 회장은 25일 중국 베이징에서 ‘철도 협력에 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양 기관은 앞으로 한국과 중국을 거쳐 중앙아시아, 유럽으로 가는 철도 운송노선의 경쟁력 향상과 물동량 증대를 위해 협력하게 된다. 공동연구 및 인적·기술 교류를 시행하고 제3국 등 해외시장도 공동 개발한다.
이들은 특히 코레일이 유라시아횡단철도 중국노선(TCR)과 연계해 추진 중인 국제복합운송 열차의 선로 우선배정 등에 대해 협의하고, 통관 절차 지연 등 장애요인도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향후 장쑤성 연운항에서 카자흐스탄을 거쳐 중앙아시아까지 화물을 운송하는 블록트레인 방식의 수송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다.
앞서 코레일은 국내 수출 화물을 철도와 해운, 대륙철도 등 서로 다른 운송수단을 결합해 해외로 운송하는 복합물류 사업을 준비해 왔다.
이번 사업 이후 국내 철도와 대륙철도 구간에서 복합운송 전용 정기화물열차의 운행을 추진하고, 국제복합운송의 업무절차도 표준화할 계획이다.
정기화물열차를 운행하면 코레일에 제출하는 표준운송장만으로 국내 출발지부터 해외 목적지까지 운송할 수 있게 된다. 특히 열차배정 지연이나 국경역 통관심사 지연으로 발생하는 화물 적체 현상이 일부 해소될 전망이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이번 국제복합운송 시범사업은 한국과 중국 철도 협력의 큰 성과물”이라며 “대한민국 물류가 열차를 우선적으로 차질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협조해달라 요청했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