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날 충북 청주에서 발생한 눈썰매장 이동통로 붕괴 사고와 관련해 관리·감독을 소홀히 한 공무원과 위탁 운영 업체 대표 등 3명이 검찰에 넘겨졌다.
청주상당경찰서는 27일 업무상과실치상 혐의로 눈썰매장 위탁 운영 업체 대표 A씨와 현장 책임자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당시 눈썰매장을 관리했던 청주시 공무원 B씨도 함께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지난해 12월 24일 눈썰매장 개장 하루 만에 소홀한 안전관리로 비닐하우스 형태의 이동통로가 붕괴되는 사고를 초래해 12명의 부상자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와 현장책임자는 개장 전 5일간 이동통로 위에 쌓인 인공 눈을 치우지 않아 인명피해를 초래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개장 전 세 차례 안전 점검을 벌였지만 이동통로 위에 쌓인 눈을 보고도 안전조치를 취하지 않은 혐의를 받는다.
앞서 지난해 12월 24일 오후 운영업체가 눈썰매장 유아용 슬로프에 뿌린 인공 눈이 보행통로 지붕에 쌓여 무너지면서 이용객 12명이 다쳤다.
청주=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