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무대로 변신하는 춘천…춘천연극제 개막

입력 2024-06-27 13:50
춘천연극제 포스터

강원도 춘천이 114일 동안 연극무대로 변신한다. 올해 26회를 맞은 공연예술축제 2024 춘천연극제가 28일부터 10월 19일까지 춘천 봄내극장을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열린다. 춘천연극제는 춘천마임축제, 춘천인형극제와 함께 춘천 3대 축제로 불린다.

축제주제는 ‘빵빵 웃어라∼거침없이 즐겨라!’이다. 대중성을 인정받은 초청공연부터 전문 연극단체가 선보이는 코미디극, 시민과 함께하는 공연 등 다양한 공연이 준비돼 있다.

28~29일 이틀간 개막 초청 뮤지컬 ‘우리가 사랑했던 날들’로 막을 올린다. 서로에 대한 소중함을 깨닫는 3대 가족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7월 8일부터 20일까지 축제 하이라이트인 코미디 경연작을 만날 수 있다. 전국 연극단체가 코미디 경연에 출품한 107편 가운데 3차에 걸친 예선을 통과한 작품들이다.

8월에는 연극 아카데미 수강생, 시민극단 봄내가 제작한 ‘고향 가는 길’이 무대에 오른다. 소양강댐 지역 수몰민 이야기가 담겼다.

서울 대학로 등에서 인기를 끈 초청공연도 이어진다. 7월 27일 오후 3시 강릉예총 뮤지컬 ‘월화전’이 관객과 만난다. 9월 6~7일에는 지난해 코미디경연 수상작 ‘검사반점’이 앙코르 공연된다. 9월 20∼28일에는 서울 대학로에서 인기를 끈 무하의 ‘썸데이’가 찾아온다.

10월에는 전국 25개 전문예술인, 생활예술인, 학생, 시민동아리가 참여하는 20분 단편 연극제인 ‘소소연극제’도 열린다.

이와 함께 춘천 원도심을 문화예술로 물들일 ‘살롱공연’도 준비돼 있다. 석사교 특설무대에서는 매주 목요일 오후 7시마다 ‘거리공연’이 펼쳐진다. 농협 엔타에서는 ‘찾아가는 공연’ 등이 펼쳐진다.

춘천연극제 티켓 예매는 카카오톡 채널 친구 추가 후 일대일 채팅 또는 전화로 할 수 있다. 극장 공연 표 정가는 2만원이다. 카카오톡 일대일 채팅으로 예매 시 50% 할인된다.

이해규 춘천연극제 이사장은 27일 “전국적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춘천연극제는 올해도 수준 높은 코미디 경연 작품과 소소연극제 등을 통해 관객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할 것”이라며 “일반 축제와 같이 겉으로 드러나는 화려함보다는 무대에서 내실 있는 화려함을 갖출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