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출생이 中 가는 것 이상”…일본도 판다 반환 시점 두고 ‘촉각’

입력 2024-06-26 18:01
샤오샤오. 우에노동물원 홈페이지 캡처

일본의 인기 쌍둥이 자이언트판다인 ‘샤오샤오·레이레이’가 3살이 되면서 푸바오와 마찬가지로 반환 시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6일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일본 우에노동물원의 인기 자이언트판다인 샤오샤오(수컷)와 레이레이(암컷)가 3살 생일을 맞았다.

현재 우에노동물원에는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부모인 수컷 리리와 암컷 싱싱까지 총 4마리의 판다가 있다. 쌍둥이의 언니이자 누나인 샹샹은 지난해 2월 중국으로 반환됐다. 샹샹은 푸바오처럼 일본 내에서 국민적 인기를 얻었다. 반환 당시에는 수천명이 샹샹을 보기 위해 우에노동물원을 찾았으며 샹샹으로 인한 경제효과가 600억엔(약 5214억원) 이상이라는 추정이 나오기도 했다.

3살이 된 샤오샤오와 레이레이의 반환 시점에 대해서도 일본 내에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일반적으로 다른 판다와의 짝짓기를 위해 만 4살 이전에 반환되지만 샹샹은 코로나19 때문에 이례적으로 태어난 지 5년 8개월이 지난 시점에 중국으로 반환됐다.

이 때문에 일본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샹샹은 5년이 넘게 있었다” “일본 출생이 중국으로 돌아가는 것이 이상한 것” “중국에서는 판다가 많지 않나”며 잔류를 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반면 연간 100만 달러(약 14억원)로 추정되는 높은 임대료 때문에 “빨리 반환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다만 당장 반환 시점이 확정되진 않은 상태다. 도쿄도 관계자는 지지통신에 “기밀 유지 의무가 있어 반환 시기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반환 날짜가 정해지면 여유를 두고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