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일본 정부가 26일 오전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을 비판하며 한반도 안보 위협 자제를 촉구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는 성명을 내고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을 비롯한 역내 동맹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미국 정부는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한다. 북한이 추가적이고 불법적인 안보 저해 행위를 삼가도록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행위를 미국 국민과 본토, 동맹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라고 평가하지는 않지만, 상황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철통과 같다”고 강조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북한이 오전 5시30분쯤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지만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한미 정보당국에서 추가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 방위성은 최소 한 발의 북한 탄도미사일이 최고 고도 약 100㎞로 200㎞ 이상 비행한 뒤 자국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한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 정부는 “탄도미사일 발사가 (일본) 국민의 안전에 관련된 중대한 문제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력히 비난했다”고 밝혔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