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이틀 연속 살포한 대남 오물풍선의 여파로 인천국제공항에선 항공기의 이착륙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운항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6일 오전 1시46분부터 4시44분까지 약 3시간 동안 국내선과 국제선 항공편의 이착륙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오전 7시부터는 항공기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공사 측은 “운항 중인 항공기 엔진에 이물질이 빨려 들어가면 사고 우려가 있어 이착륙을 통제했다”고 설명했다. 항공기는 2㎏ 채 안 되는 새가 엔진에 빨려 들어가도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 10㎏에 달하는 오물풍선은 그 위험성이 5배 이상은 크다고 볼 수 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밤 대남 오물풍선을 또다시 부양했다. 올해 들어 여섯 번째다. 북한은 24일 밤에도 오물풍선 350여개를 살포해 경기 북부와 서울 등 남측 지역에 100여개의 풍선이 낙하했다.
지난 1, 2일에도 오물풍선 한 개가 공항 내부로 떨어져 항공기 운항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