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하는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기에 이 나라가 일어설 수 있었다”

입력 2024-06-25 09:46
한국보훈선교단 부산지부가 지난 21일 부산 보훈병원에서 개최한 제40회 호국보훈의달 국가유공자 나라사랑기도회에서 한국보훈선교단 김석규 이사장의 인도에 따라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한국보훈선교단 부산지부(조무기 지부장)는 지난 21일 부산 보훈병원에서 제40회 호국보훈의달 국가유공자 나라사랑기도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전몰·유족자와 보훈대상자들을 위한 경의의 자리로 마련됐다.

기도회는 오후 2시부터 병원 대강당에서 시작돼 병원 관계자와 보훈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도 참여했다. 전몰·유족자들을 위한 특별한 기도와 경배의 시간으로 참석자들은 국가를 위해 헌신한 모든 분들에 대한 감사와 경의를 표했다.

1부 기도회는 정홍수 사무총장의 사회로 국민의례와 애국가,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의 순서로 진행됐다. 2부 예배의 시간에는 조무기 지부장의 사회로 강종철 동래중앙교회 장로가 대표기도 드렸고 강안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이 ‘생수의 강’(겔47:9-12)이란 주제로 말씀을 선포했다.

지난 21일 부산 보훈병원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나라사랑기도회에서 강안실 부산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 ‘생수의 강’(겔47:9-12)이란 주제로 말씀을 전하고 있다.

강 목사는 “여기 계신 여러분이 계셨기에 이 나라가 일어설 수 있었다. 나라를 위해 생명을 아끼지 않은 애국자가 있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다”고 경의를 표했다. 그러면서 “기독교가 이 나라에 들어와서 복을 받은 것이다. 우리나라가 축복 받은 것은 한국교회가 부흥했기 때문이다. 기도하고 부르짖는 우리의 소리를 하나님이 들으셨기 때문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길 바란다”고 권면했다.

김대영 동서대학교회 목사가 ‘국가안보와 민족통일, 국가지도자들을 위해’, 전석수 반여제일교회 목사가 ‘국가경제와 사회안정, 부산시민을 위해’, 이영근 대구보훈병원교회 목사가 ‘6,25참전, 월남참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및 보훈병원 환우들을 위해’란 제목으로 각각 특별기도를 드렸다. 이어 부산 금정순복음교회 윤종남 원로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3부 축하순서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업무관계로 불참해 성종훈 부산시청 총무과장이 축사를 대독했으며 하윤수 부산시교육감은 축전으로 축사를 대신했다. 전종호 부산지방보훈청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기까지는 수많은 국가유공자들의 희생이 있었다. 우리가 그분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억하고 추모하는 것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책무이며 나라사랑의 시작이다. 국가를 위해 피와 땀을 흘린 영웅들을 최고로 예우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격려사를 했다.

이정주 부산 보훈병원장이 21일 기도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 병원장은 “보훈용사들 유공자 여러분들과 보훈선교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주 부산보훈병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내가 보훈병원장으로 오게 된 것도 하나님의 예정된 삶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병원장으로 있으면서 보훈용사들 유공자 여러분들과 보훈선교단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으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보훈선교단 부산지부가 지난 21일 부산 보훈병원에서 개최한 기도회 행사를 마친 뒤 선교단 관계자들과 장학생으로 선발 된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정종해 한국선교단 상임고문은 성적이 우수한 학생 6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장학생으로 선발 된 부산 경남정보대 2학년 박정찬(26)군은 “국가보훈의 달을 맞이해 장학금을 받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 저와 우리 가족에게 큰 위로가 되는 지원이다. 학업에 더욱 전진해 우리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하고자 한다. 지원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며 보훈의 의미를 가슴깊이 새기며 생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참석자들은 김석규 한국보훈선교단 이사장의 인도로 태극기를 흔들며 비장한 각오로 군가 ‘전우여 잘자라’와 “대한민국 만세”를 외치며 기도회 대미를 장식했다. 조무기 한국보훈선교단 부산지부장은 “이번 기도회를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에 헌신한 국가유공자들을 생각하며,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이 감사하고 경의를 표하는 시간이 됐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기회를 통해 국가유공자들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전하고자 하며 지역사회와 함께 더욱 의미 있는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보훈선교단은 국가유공자 및 보훈가족들에게 기독교적 사랑과 복음을 통해 어려움을 극복하고 국가발전에 이바지하는 애국인이 되도록 선도하기 위해 1968년 설립됐으며 전국 11개 지부가 있다.

부산=글·사진 정홍준 객원기자 jonggy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