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아픈 6·25 상기하며···“한국교회 기도로 뭉쳐야 한다”

입력 2024-06-24 14:16 수정 2024-06-24 14:53
'나라와 민족을 위한 6·25상기 특별기도회'가 24일 서울 동대문구 진흥아트홀에서 열렸다.

“나라의 안정과 번영을 위해 한국교회가 뭉쳐야 한다”

24일 서울 동대문구 진흥 아트홀에서 열린 ‘나라와 민족을 위한 6·25상기 특별기도회’에 강사로 발언한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이같이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에 개최된 한-아프리카 정상회의와 자동차·반도체·케이팝(K-Pop) 문화 등을 사례로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성장과 발전은 선교사를 통해 무너져가는 조선을 살리고 번창하게 만들기 위한 하나님 계획의 결과”라고 강조했다.

김문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24일 열린 특별 기도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한 과정을 개괄한 김 위원장은 “6·25전쟁은 동족상잔의 역사가 아닌 세계공산당 세력과 자유민주주의 세력의 전쟁이었음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했다. 그는 “남한의 문이 열리면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으로 내려올 것이다. 한국교회가 이들을 받을 준비가 돼 있는가”라고 반문하며 “공산주의는 지식인과 신앙을 철저히 배제하지만 기독교는 북한 인권·자유에 앞장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의 강의에 앞서 ‘이김을 주시는 주’라는 주제로 설교한 최효석 무지개언약교회 목사는 “국가의 존망은 하나님이 하신다는 믿음에 달려있다. 군사력과 국력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

‘왕이 다스리신다’라는 뜻의 히브리어 동사 ‘말라크’를 설명한 최 목사는 “다른 국가들은 핵무기를, 강대국을 의지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으로 국가 미래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도는 믿음의 바탕 위에서 힘써 일하게 한다. 우리 힘으로 할 수 없는 일에 대해, 우리가 해야 할 일에 대해 마음을 모아 기도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한국미래포럼(회장 박경진 장로)과 한카문화교류협회(회장 최광혁 장로) 공동주최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전쟁의 아픔을 잊지 않고 국가 발전을 위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감리교전국연합회·교단 지방회 대표 장로 등이 한자리에 모여 뜨겁게 기도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글·사진=박윤서 기자 pyun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