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 인근 유명 동물원에서 한 여성이 새벽 운동에 나섰다가 늑대 3마리의 공격을 받아 중태에 빠졌다.
23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과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올해 36세인 이 여성은 파리 인근에 있는 뚜와히 동물원 숙소에서 하룻밤을 보냈다. 여성이 묵은 숙소는 거실에서 늑대들을 볼 수 있는 ‘사파리 스타일’로 설계됐다.
이날 새벽 조깅에 나선 여성은 차량 진입만 가능한 사파리 구역을 횡단하다 늑대 3마리의 공격을 받았다. 여성은 비명을 듣고 신속히 현장에 도착한 동물원 직원들에 구조됐지만 목과 등, 다리를 심하게 물린 상태였다.
수사기관은 “피해자의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면서 “피해자가 잘못 판단해서 들어갔는지, 혹은 도보 표시가 명확히 되어 있지 않아 사고가 벌어진 것인지는 아직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전기 울타리와 보안 시스템, 도랑 등으로 경계가 나눠진 숙박 구역에 머물렀던 이 여성이 어떻게 사파리 구역으로 들어갔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동물원 최고경영자(CEO)는 “공원 내에는 사람들이 따라야 할 ‘생존 규칙’을 적어놓은 표지판이 있다”며 주의 및 설명 의무를 다했다는 취지의 입장을 내놨다.
1968년 개장한 뚜와히 동물원에는 현재 사자, 기린 등 800여 마리 동물이 생활하고 있다.
최다희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