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예술의전당 설계공모에 시아플랜 등 3사 컨소시엄 선정

입력 2024-06-24 11:05
충남예술의전당 당선작 공연장 투시도. 충남도 제공

충남예술의전당 설계공모사로 시아플랜건축사사무소·3XN·엠디에이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24일 충남도에 따르면 설계공모 운영위원회는 충남예술의전당 설계 공모에 참가한 국내외 27개 팀 가운데 선정한 5팀을 대상으로 최종 심사해 이같이 선정했다.

도는 1227억원을 들여 내포신도시 문화시설지구에 1만4080㎡ 규모로 중·소공연장과 공립예술단 연습 공간, 교육실 등을 갖춘 충남예술의전당 건립을 추진 중이다. 지역 상징성과 예술성을 갖춘 공연장을 건립하기 위해 이번에 국제지명 방식의 설계공모를 추진했다.

최종 당선된 3사 컨소시엄은 충남예술의전당을 자연과 도시의 연결점이자 공연예술을 중심으로 주변 시설과 상호 작용을 촉진하고 사람들을 연결하는 ‘문화 교류 허브’로 제안했다.

홍성 용봉산, 수암산과 어울리는 지붕 곡선의 화려하고 절제된 형태와 홍예공원 등과 연계한 내외부 공간 계획을 제안해 심사위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내부를 따뜻한 색조의 나무로 마감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구성한 점도 돋보였다.

중공연장은 가변 커튼, 무대 반사판 등을 활용해 다양한 공연을 진행할 수 있는 다목적 공간으로 구성했다. 소공연장은 홍예공원 수변공간으로 개방할 수 있어 다채로운 공연·행사가 가능하도록 설계돼 호평받았다.

외부 지붕에 태양광 패널을 사용하는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구축하고 친환경 인증 자재를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성을 지향한 점도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도는 3사 컨소시엄과 다음달 중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2029년 개관을 목표로 2026년 착공할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이번 충남예술의전당 국제지명 설계공모에 출품된 당선작과 입상작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도청 1층에 전시할 예정”이라며 “충남예술의전당은 지역의 가치를 향상하는 복합문화예술공간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