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친 사람을…차량 앞 보란듯 매달고 달린 이스라엘군

입력 2024-06-24 04:54
다친 팔레스타인인 매달고 달리는 이스라엘 군용차량. 로이터연합뉴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 중인 이스라엘군이 부상입은 팔레스타인 남성을 군용 차량 앞에 매달고 달리는 영상이 확산해 논란이다.

22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날 요르단강 서안 제닌에서 범법행위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작전을 벌였다.

교전 도중 해당 용의자가 다쳤는데 가족들이 구급차를 요청하자 IDF 병사들은 그를 군용 차량 보닛에 묶은 뒤 차를 몰고 떠났다.

다친 팔레스타인 남성은 이후 치료를 위해 적신월사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친 팔레스타인인 매달고 달리는 이스라엘 군용차량. 로이터연합뉴스

이 사건은 누군가에 의해 영상으로 촬영돼 SNS로 공유되면서 알려졌다. IDF는 이후 성명을 통해 사건 발생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IDF는 “수배 중인 용의자를 체포하기 위한 대테러 작전 중 총격이 있었고 그 과정에서 용의자 한 명이 상처를 입고 체포됐다”고 밝혔다. 이어 “용의자가 차량 위에 묶인 채로 연행됐다”며 해당 군인들이 군사규약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

IDF는 “영상 속의 행위는 IDF의 가치에 부합하지 않는다”며 “사건에 대한 조사가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