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의 대회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
‘투어 2년차’ 김가영(22·디벨라)이 행운의 홀인원으로 강한 자신감을 얻었다. 김가영은 23일 경기도 포천시 포천힐스CC에서 열린 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마지막날 4라운드 16번 홀(파3·169야드)에서 홀인원을 기록했다.
6번 아이언으로 친 티샷이 그대로 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 부상으로 걸린 1억 원 상당의 BC카드 페이북 머니를 보너스로 챙겼다. 포천힐스CC에서 이 대회가 열린 2019년 이후 통산 4차례 홀인원이 있었지만 16번 홀은 이번 김가영이 처음이다.
이 홀에 고액의 상품이 걸린 배경도 그런 이유 때문이다. 올해 대회에서 3연승에 도전했던 박민지(25·NH투자증권)가 프로암 때 타이틀 스폰서인 최원석 사장에게 제안한 게 받아 들여졌다는 게 BC카드 측의 설명이다.
김가영은 “오늘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아 내내 답답했는데 이 홀인원으로 모든 답답함이 날아갔다”며 “앞으로의 대회에 대한 자신감도 얻었다”고 기쁨을 감추지 못햇다.
김가영은 이 홀인원에도 불구하고 보기 4개를 범해 2타를 잃었다. 최종합계 2오버파 290타를 기록한 김가영은 공동 43위로 대회를 마쳤다.
김가영은 올 시즌 이번까지 11차례 대회에 출전했으나 상금 획득 대회는 3차례 밖에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하다. 연초부터 괴롭히고 있는 허리통증이 부진 원인이다.
그는 “지금은 통증이 줄어 들어 샷감도 좋아졌다”며 “홀인원을 통해 좋은 기운도 받은 만큼 남은 대회에선 톱10, 톱5에 꾸준히 들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