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가 무단투기한 쓰레기들이 쌓여 도시 미관을 해쳤던 시유지 방배동 458-9번지에 주민 쉼터를 조성했다고 23일 밝혔다.
방배동 458-9번지는 시유재산(체비지)으로 그동안 가림막이 설치돼 주민들의 출입이 통제됐다. 하지만 주민들이 이곳에 쓰레기를 무단투기하는 일이 이어졌다. 전봇대가 설치돼 있고, 좁고 긴 부지 형태 등으로 공간 활용이 어려운 문제도 있었다.
구는 이에 주민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해당 부지를 개방하고자 의견을 모았다. 설문 결과를 바탕으로 구는 주민 쉼터를 조성하고 허리돌리기, 온몸근육풀기, 체스트프레스 등 운동을 할 수 있는 운동시설을 설치했다. 그늘막을 설치하고 수목을 심어 미관도 개선했다.
앞서 구는 지난 3월 서초동 1323-9번지 일대에 20여년간 불법으로 무단으로 점유했던 시설을 대상으로 행정 대집행을 하고 주민 쉼터 공간을 조성하고 있다.
전성수 서초구청장은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깨끗하고 안전하게 체비지 등을 관리해,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