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중순까지 수출이 1년 전보다 9% 가까이 늘었다. 반도체 수출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무역수지도 흑자를 기록했다.
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57억51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5% 증가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 평균 수출액도 8.5% 늘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4.5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품목별로 보면 반도체 수출이 50.2% 늘었다. 반도체 수출액은 월간기준으로 지난해 11월부터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석유제품(6.0%), 무선통신기기(10.0%) 등도 늘었다. 반면 승용차(-0.4%), 철강제품(-4.3%), 선박(-40.3%)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미국(23.5%), 중국(5.6%), 베트남(30.7%) 등으로의 수출이 늘었다. 대미 수출액은 71억3400만 달러로 대중 수출액(70억3400만 달러)보다 많았다. 유럽연합(-7.3%) 등으로의 수출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2억3300만 달러로 0.6% 감소했다. 반도체 제조장비(-16.3%), 석탄(-28.8%), 승용차(-44.1%) 등의 수입이 줄었다. 국가별로는 중국(-0.8%), EU(-7.2%), 일본(-12.6%) 등에서의 수입이 줄었다.
무역수지는 15억1800만 달러 흑자였다. 지난달 같은 기간에는 3억2100만 달러 적자였다. 월간 무역수지는 지난달까지 1년째 흑자를 기록 중이다. 대중 무역수지는 5억9300만 달러 적자였다.
조익노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정책관은 “정보기술 업황 회복 흐름과 주요국 경기의 개선세 등으로 반도체, 석유제품, 무선통신 등 주력 수출 품목이 상승세를 보이며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했다”며 “월말까지 남은 조업일이 1.5일 부족하지만 6월 수출도 플러스 흐름을 이어가는 한편 무역수지 흑자 폭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은현 기자 e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