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165만명분 들여온 60대… 수감 중 구치소서 숨져

입력 2024-06-21 09:59
국민일보 DB

부산항으로 1657억원어치 마약을 밀반입한 60대가 수감 도중 숨졌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마약사범으로 부산구치소에 수감돼있던 A씨가 지난달 31일 오전 구치소 화장실에서 위독한 상태로 동료들에게 발견됐다. A씨는 곧바로 병원 응급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지난 12일 숨졌다.

A씨는 2022년 12월 일당과 함께 필로폰 50㎏을 태국에서 부산 용당세관으로 들어온 혐의(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항소심과 상고심에서 원심이 확정됐다.

A씨 등이 밀수한 필로폰 50㎏은 약 165만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이다. 시가로 따지면 1657억원에 달한다.

이 밀수 사건은 국내 필로폰 반입량으로 따지면 가운데 3번째로 큰 건이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