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남부 타밀나두주에서 최소 34명이 밀주를 마시고 사망했다고 AP통신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밀나두주 관계자는 “관내 칼라쿠리치에서 메탄올로 오염된 술을 마신 사망자 수가 최소 34명”이라고 밝혔다. 100명 이상이 같은 술을 마시고 병원으로 이송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
경찰은 최근 구토·설사 증세로 입원한 환자가 늘어난 점을 수상하게 여기고 수사에 착수해 밀주가 불법으로 양조된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제조자 1명을 체포했고, 밀주 200ℓ 분량을 압수했다. 경찰관 등 최소 10명의 공무원은 이 사건으로 정직 처분됐다.
인도에서는 빈곤층 마을을 중심으로 밀주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메탄올 같은 화학물질로 양조된 술은 장기 손상부터 사망까지 심각한 인명피해로 이어진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