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먹고 갈래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가 누구나 라면을 편하게 먹을 수 있고 누구나 기증할 수 있는 무인 가게 ‘전주함께라면’ 사업을 시행한다.
전주시는 고독사 예방과 사회적 고립 위험 대상을 발굴을 위한 주민 공유공간 ‘전주함께라면’ 개소식을 24일 연다고 20일 밝혔다.
이 사업은 자발적 혹은 장기 은둔형 고립 위기가구를 발굴하기 위한 것이다. 전주 고향사랑기금 1호 사업으로 추진된다. 나눔의 선순환을 통한 위기가구 발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 복지관은 평화를 비롯 전주, 학산, 전북, 선너머,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등 6곳이다. 앞서 시는 평화복지관에서 지난 해 7월부터 이 사업을 시범 운영했다.
시는 이 사업을 본격 운영키로 하고 먼저 이날 전주시청 로비에서 제1호 라면나눔 캠페인 ‘라면 놓고 갈래?’를 진행했다.
우범기 시장과 직원들은 십시일반 모은 라면을 모아 시청 로비에 설치한 라면 기부박스에 담았다. 모아진 라면은 20여 종류, 100여 박스에 이르렀다. 이 라면들은 무인복지관 개소식때 6곳의 복지관에 전달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라면을 매개로 누구나 접근이 쉬운 주민 공유공간을 운영, 사회적 단절과 소통의 부재 등 고립위기 상황에 놓인 이웃에게 새로운 만남과 재기의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