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 서울대 의과대학·병원 교수들이 다음 주에도 휴진을 계속할지 투표로 결정하기로 했다.
20일 의료계에 따르면 서울대 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총회를 열어 비대위 활동 경과를 공유하고 다음 주에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보라매병원·서울대병원강남센터 등 4개 병원의 휴진을 이어갈지 논의했다.
비대위는 무기한 휴진 등 향후 계획에 대해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이날부터 휴진 기간과 투쟁 방식 등에 대한 투표를 진행하기로 했다. 비대위 관계자는 “다음 주 이후에도 휴진할지가 투표의 가장 주된 내용”이라며 “이 외에 어떤 방식의 저항을 할지 등도 같이 다룰 것”이라고 전했다.
투표 이후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상당 시간이 필요해 이르면 21일, 늦으면 22일 결과가 나올 것으로 비대위는 보고 있다.
이날 총회에서는 ‘무기한 휴진’을 두고 “현실적으로 불가능해 중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그래도 이 싸움을 그만둘 수 없다”는 등 의견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집단휴진 불허 방침을 밝혔다. 서울대병원 교수는 공무원 신분인 만큼 병원장 불허에도 휴진을 강행할 경우 근무지 이탈로 징계를 받을 수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