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대통령도 1년씩 돌아가면서 할 건가…선거 왜 하나”

입력 2024-06-20 10:19 수정 2024-06-20 10:35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국회법을 설명하며 국민의힘의 상임위원회 출석을 요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여야 법제사법위원장·운영위원장 교대 제안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이러다가 대통령도 1년씩 돌아가면서 하자고 하겠다”며 “그럴 거면 선거는 왜 하냐”고 20일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정책 조정회의에서 “추 원내대표는 어제 여야가 법제사법·운영위원장을 1년씩 번갈아 맡자는 황당 제안을 했다”며 “권한쟁의 심판 요구해놓고 다음 날에는 상임위원장을 번갈아 하자는 게 말이 되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운영위는 거래의 대상이 될 수 없는 필수사항”이라고 했다.

그는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협상은 모래성처럼 쉽게 허물어지기 마련”이라며 “협상 약속의 가장 큰 전제조건은 상호신뢰”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총선 민심을 거부하고 있고 국민의힘도 용산의 눈치만 보는데 신뢰가 생길 리 없다”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의 제안이 진정성을 가지려면 3가지 전제조건이 충족돼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앞으로 국회법 절차 따라 통과한 법률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외 국민의힘의 국회 운영 적극 협조, 행정부의 부당 입법권 침해에 대한 국민의힘의 적극 항의 등을 꼽았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