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부소방서는 지난 18일 오후 11시58분쯤 인천시 서구 석남동 한 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19일 밝혔다.
당시 요양원 야간근무자 A씨는 소방비상벨 소리를 듣고 즉시 소화기를 사용해 초기 진화에 나섰다. 이어 몸이 불편해 스스로 불을 피할 수 없었던 요양원 입소자 등의 대피를 도우며 화재 피해를 최소화했다.
이번 화재는 요양원 내 컴퓨터 본체와 멀티탭 등 집기류 부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A씨는 불꽃을 발견하자마자 119에 바로 신고하기도 했다.
이후 화재는 설치된 스프링클러 시스템으로 진압됐다. 현장에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요양원 관계자 등의 도움을 받아 입소자 등 6명을 신속히 대피시켰다.
서부소방서는 이번 화재에서 초기 진화에 크게 이바지한 A씨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전달할 예정이다.
강한석 서장은 “A씨가 용감하게 진압 활동을 해 인명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며 “초동 대처와 평소 소방시설 점검이야말로 인명 및 재산 피해를 최소화하는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