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급 더 주는 곳 없나요” 2040 직장인 70%, 이직 생각

입력 2024-06-19 14:10
이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연합뉴스

20~40대 직장인 10명 중 7명이 이직을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급여 수준에 대한 불만족 때문이다.

19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전국 20~40대 정규직 근로자 1500명을 대상으로 벌인 ‘근로자 이직 트렌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중 69.5%는 이직을 고려하고 있다. 어릴수록 이직을 생각하는 비율이 높았다. 20대는 응답자의 83.2%, 30대는 72.6%, 40대는 58.2%가 이직 생각이 있다고 답했다.

이직을 고려하는 사유로는 ‘금전 보상에 대한 불만족’이 61.5%로 응답 비율이 가장 높다. ‘과도한 업무량’이 32.7%, ‘기대보다 낮은 평가’가 27.4%, ‘회사 실적 부진 등 미래에 대한 불안’이 26.6%, ‘개인적 성장 욕구’가 25.7%로 그 뒤를 이었다. 이직 고려 사유는 복수 응답이 가능했다.

응답자 3명 중 2명인 67.8%가 이미 이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처음 입사한 직장에 계속 다니고 있는 응답자는 32.2%에 불과하다. 이직 성공 요인으로는 ‘직무 관련 경력’이 56.3%로 가장 많이 꼽혔다. ‘차별화한 직무 역량’이 27.9%, ‘직무 관련 자격증’이 7.3%, ‘인맥 관리’가 5.8%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절반에 육박하는 49.5%가 이직을 연봉 인상의 수단으로 여기고 있다. ‘개인적 성장 기회’라는 응답은 31.8%, ‘역량 검증 수단’은 12.3%다. 실제로 이직 유경험자의 68.5%는 직전 직장보다 연봉을 올려 이직했다. ‘직전 연봉 대비 1~10% 올렸다’는 응답은 33.8%, ‘11~30% 상승’은 27%, ‘30% 초과 상승’은 7.7%다. 다만 31.5%는 직전 연봉과 차이가 없거나 오히려 낮아졌다.

경총 관계자는 “젊은 직장인을 중심으로 평생직장이라는 개념이 옅어지고 있다”면서 “이직의 가장 큰 동기가 금전 보상으로 조사된 만큼 기업은 우수 인재 이탈 방지를 위해 직무·성과 중심 임금 체계를 도입하는 등 공정한 평가 보상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진욱 기자 real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