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 한 길거리에서 대변을 보는 듯한 아이와 옆에서 그 모습을 지켜보는 중국인 엄마의 사진이 공개되자 누리꾼들이 분노를 표하고 있다.
지난 18일 제주 맘카페에는 ‘중국인들 진짜 너무합니다. 꼭 봐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을 쓴 A씨는 “중국인들이 제주로 여행 오는 건 그나마 괜찮은데 남의 나라 길거리에서 아이가 대변을 싸게 한다. 도민으로서 너무 화가 나 경찰에 신고했다”며 사진을 첨부했다.
사진 속에는 인도 위의 가로수가 있는 작은 화단에 쪼그려 앉은 남자아이가 바지를 내리고 대변을 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옆에는 엄마로 보이는 여성과 일행이 가만히 서 있었다.
A씨는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이러는 건지. 우리나라 사람들은 강아지 대변도 봉투로 다 깨끗하게 처리하고 가는데 사람 대변이라뇨. 왜 남의 나라를 더럽히냐”면서 “횡단보도 (신호)가 빨간불인데 파란불인 것처럼 무리 지어 건너질 않나 상식선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당시 목격자가 찍은 듯한 영상도 함께 확산됐다. 이날 상황을 목격했다는 한 누리꾼은 “대변을 본 아이와 그 옆에 엄마 모두 중국 관광객이었다. 주변에서 영어로 지적했지만 중국인들은 모두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길에서 대소변을 보는 행위는 경범죄처벌법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경범죄처벌법 제1조17항에는 ‘길이나 공원 그 밖의 여러 사람이 모이거나 다니는 곳에서 함부로 침을 뱉거나 대소변을 보거나 또는 그렇게 하도록 시키거나 개 등 짐승을 끌고 와 대변을 보게 하고 이를 수거하지 아니한 사람’이 처벌 대상이라고 명시돼 있다.
2015년에도 한 중국인 관광객이 영국의 버버리 매장 앞에서 대변을 봤다가 전 세계 누리꾼의 거센 질타를 받았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