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고창지역에 안착한 귀농귀촌인들의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화합 소통의 장을 이끌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고창군은 18일 상하면 귀농귀촌협의회 회원들이 해리면 좋은사람들 노인센터 어르신 40명을 대상으로 흥겨운 공연을 펼쳤다고 밝혔다.
김중길 회장 등 30여명의 회원은 이날 농악과 난타, 리듬체조 등의 다채로운 공연을 선보였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어르신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들 회원은 올해 6차례의 공연을 더 할 계획이다.
김 회장은 “어르신들에게 특별한 하루를 선물해드리고 싶었다”며 “재능기부 활동을 통해 정보도 주고받으면서 소통할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고창군 귀농귀촌인 재능기부사업은 2016년 시작됐다. 귀농귀촌인들은 읍면별로 협의회를 구성, 지역 안착에 도움을 줬던 주민들에게 보답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65세 이상 노인가구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들에게 따스한 손길을 내밀었다. 그동안 낡은 주택의 도배와 장판교체, 전기·상하수도 수리, 소모품 교체, 농악 난타연주, 제과제빵 나눔 봉사 등을 펼쳤다. 또 목욕봉사와 멘토 컨설팅, 등굣길 벽화그리기 등의 활동을 하며 다양한 기부에 힘썼다.
올해에는 고창읍과 무장면, 상하면, 심원면, 흥덕읍, 성내면, 부안면 등 9곳의 재능기부단이 선정됐다.
100명 가까운 회원들은 군청의 지원을 받아 올들어 7차례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를 통해 423명의 주민이 함박웃음을 지었다. 부안면 재능기부단은 이달 중 마을 노후주택 수리봉사를 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도 9개 협의회 190여명이 13차례 봉사활동을 진행, 229명에게 갖가지 도움을 줬다.
고창군은 2007년 전북 최초로 귀농인에 관한 지원조례를 제정, 다양한 지원정책을 시행해 오며 ‘귀농귀촌 1번지’라 불리고 있다.
고창=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