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최고 성지인 사우디아라비아 메카에서 50도가 넘는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순례자 중 최소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알자지라는 사우디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요르단에서 진행되는 이슬람 연례 의식 중 14명의 시민이 일사병으로 사망했고 17명은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립기상센터에 따르면 이날 메카 그랜드 모스크의 기온은 거의 52도에 달했다. 사우디 보건부는 순례자들에게 햇빛을 가리기 위해 우산을 사용하고 뜨거운 지면은 피하라고 촉구했다. 지난 16일 더위 치료를 받은 순례자만 2764명이었다.
이슬람 신도들의 메카 순례는 이슬람 음력의 마지막 달에 열린다. 메카 인근 미나에서 순례자들은 더위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우산을 썼으나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 만큼 극심한 더위가 이어졌다고 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