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복음주의권 올림픽인 제4차 로잔대회를 석 달 앞둔 제4차 로잔대회 한국준비위원회(준비위·위원장 유기성 목사)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JW메리어트호텔 서울에서 ‘2024 서울·인천 제4차 로잔대회를 위한 한국교회 지도자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 등에 소속된 교단 관계자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로잔 정신과 비전을 나누고 대회의 진행 상황 등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전 세계 222개국에서 온 5000명(온라인까지 1만명) 참석자가 참여하는 대회는 오는 22일부터 28일까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으로 열린다. 주제는 ‘교회여, 함께 그리스도를 선포하고 나타내자’이다.
준비위 부위원장 최성은 지구촌교회 목사는 “1960~70년대 당시 시대적 아픔을 외면한 채 복음의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지 못한 것을 회개한 전 세계 복음주의자들은 성경의 절대적 진리, 예수의 유일성을 강조하며 전도와 사랑 명령, 사회적 책임을 다하자는 뜻에서 로잔 대회를 시작했다”며 로잔 운동의 역사를 설명했다.
이어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연대한 게 로잔 운동의 핵심”이라며 “시대적 아픔에 응답하기 위해 시작된 로잔 대회가 희년(50년)을 맞이했는데 로잔이 다시 복음으로 시대적 과제 가운데 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역사상 최초로 아시아교회와 한국교회가 공동 개최하는 선교 대회로 치러지며 다극화된 선교적 영역과 전략과 함께 다음세대 선교의 로드맵이 제시될 예정이다. 준비위는 이례 없는 말씀 운동과 중보기도로 한국교회에 로잔 정신을 알리며 한국교회의 연합과 부흥을 도모하고 있다.
준비위 실행총무 김홍주 목사는 “대회에서 매일 아침 사도행전을 본문으로 한 성경 강해와 성경 강해를 기초로 한 소그룹 토의(850개)가 열린다”며 “오후에는 이슈 네트워크와 일터사역, 12개 지역별 모임, 다각도의 협력이 필요한 25개 분야를 선정해 토론이 이뤄지는 ‘갭스(Gaps) 모임’이 이어진다”고 밝혔다. 9월 26일 저녁에는 ‘한국교회의 역사와 현재, 도전과 교훈’이라는 주제로 한국교회를 소개하는 시간이 진행된다.
준비위는 지난해에 이어 다음 달 14일 전국 13개 거점교회에서 중보기도자 수만명이 참여하는 ‘714 기도 대성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인호 한국준비위원회 중보기도 연합운동본부 지도 목사는 “로잔대회를 계기로 연합 기도 운동이 일어나고 대회가 끝난 뒤에도 한국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하는 모임으로 자리 잡길 바란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sing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