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총회장 김의식 목사) 산하 교회 4곳 중 1곳은 일 년에 1~2명 전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초신자는 10명 중 3명꼴(29.4%)이었으며 500명 이상 중대형교회일수록 초신자 비율이 낮아 교인 수평 이동이 많은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목회자들은 ‘관계 전도’가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하고 있어 교회가 목회자와 성도들의 삶을 통해 모범을 보여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
예장통합은 14일 서울 종로구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전도정책워크숍을 열고 ‘목회자 전도 인식 및 실태 조사’를 발표했다. 예장통합 의뢰를 받은 목회데이터연구소는 지난해 11월부터 지난 3월까지 예장통합 산하 목회자 47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결과에 따르면 2022년 평균 6.7명이 전도를 통해 교회를 찾아왔다. ‘1~2명’(26.1%)이 가장 많았으며 ‘한 명도 없었다’(18.2%)가 그 뒤를 이었다. ‘15명 이상’이라고 답한 교회(14.4%)도 있었다.
전도로 교회를 방문한 사람 중 초신자 비율은 평균 29.4%였다. 교인 수가 29명 이하인 교회는 초신자 비율이 30.9%였으며 500명 이상 중대형교회는 20.5%로 나타났다.
김선일 웨스트민스터신학대학원대 교수는 응답자 중에서 성도 수가 99명 이하인 작은 교회지만 방문자는 10명 이상인 ‘전도를 열심히 하는 교회’ 46곳을 따로 분석했다. 김 교수는 “전도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하는 비율을 볼 때 46개 교회(78.3%)가 나머지 교회(54.4%)보다 높았다”며 “또한 ‘매주 전도를 한다’는 질문에 대해 46개 교회는 37%가 ‘그렇다’고 답했으나 나머지 교회는 23.5%만 긍정적으로 응답하는 등 목회자의 전도 열정에서 차이가 났다”고 설명했다.
목회자들은 성도들이 전도를 ‘하고 있다’(76.7%)고 생각했지만 ‘매우 적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10.1%)는 응답은 적었고 ‘약간 소극적으로 하는 것 같다’(66.7%)는 응답이 많았다. 또 전도에 효과적인 방식으로 ‘생활 속의 관계 전도’와 ‘지역사회에서 좋은 평판 얻기’를 꼽았다.
이선이 호남신대 교수는 “전도는 ‘앎’과 ‘삶’의 현장에서 균형 있는 접근으로 진행돼야 한다”며 “한국교회 전도전략이 프로그램 위주가 아닌 삶으로 나타나는 그리스도인의 성화되는 모습을 보여주는 방법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사진=박용미 기자 m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