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등포구, 침수 ‘취약지역’ 배수설비 점검 지원

입력 2024-06-14 10:18
서울 영등포구가 위탁한 전문업체가 이달 침수 우려가 있는 가정에 방문해 배수설비를 점검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서울 영등포구가 여름 장마철에 대비해 재해 취약 가구를 대상으로 ‘개인 배수설비 점검 지원 사업’을 진행한다.

영등포구는 본격적인 우기에 앞서 침수 이력이 있거나 예상이 되는 지역 내 반지하 주택 124가구를 대상으로 개인 배수설비 점검 지원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개인 배수설비는 가정에서 발생하는 생활 하수와 우수 등을 공공 하수관로까지 연결하는 가정 하수시설이다. 개인 배수설비의 유지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각종 이물질의 퇴적으로 인해 집중호우 시 하수 역류 등의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구 차원에서 우려되는 가구를 선정해 선제적으로 점검 지원을 하는 것이다.

점검은 구에서 위탁한 전문 업체가 해당 가구를 직접 방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해당 업체가 내시경 카메라를 활용해 개인 배수설비 내부의 이물질 퇴적과 파손 여부를 면밀하게 살필 방침이다.

점검 결과 이물질 등으로 인해 배수가 원활하지 않은 것이 확인되면 준설, 세척작업을 진행해 통수 공간을 확보한다. 또한 시설물 파손으로 개량공사 등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하수도법에 따라 유지관리 주체인 건물주에게 알려 정비할 수 있도록 안내할 방침이다.

구는 또 집중호우 시 ‘동행파트너 및 돌봄서비스’ 사업을 통해 수해 발생 시 자력 탈출이 어려운 침수 취약가구를 살피고 있다. 124가구를 선별해 신속한 대피가 가능한지, 지원 방안은 없는지 등을 확인하고 있다.

구는 장마에 대비해 관내를 5개 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담당 부서를 편성했다. 현재 지난달 15일부터 ‘풍수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기상특보에 따라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 중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수해 취약시설과 수방시설 등의 안전 점검을 이어가겠다”며 “특히 지속적인 순찰로 위험요인들을 선제적으로 제거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