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교수-국회 긴급회동 결정…휴진 막을까

입력 2024-06-13 14:55
11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에서 한 의료관계자가 구급차 앞을 지나고 있다. 연합뉴스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을 예고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가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회의원들을 만나 의정 갈등 해소를 위한 해결책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은 집단 휴진에 들어가기 하루 전인 16일 이뤄질 예정이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관계자는 13일 “국회 보건복지위 위원들과 16일 만나는 것에 동의했다”면서 “복지위 참여 인원, 세부 사항 등은 미정”이라고 말했다고 뉴시스는 전했다.

이번 회동에는 보건복지위 의원 10명, 서울대 의대 교수 10명 등 20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국회 보건복지위 측은 “회동 일정 등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회 보건복지위 간사인 강선우 더불어민주당 의원 측은 “논의할 사안이긴 하지만 일정이 확정되진 않았다”며 “16일도, 10대10 회동도 아이디어 차원에서 나온 것일 뿐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지난 11일에도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전향적인 태도 변화 등을 정부에 요구했으나 별다른 성과를 얻지 못했다. 비대위 측은 집단 휴진 하루 전날 이뤄지는 이번 회동으로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되길 기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들은 전공의에 대한 행정처분 취소 및 의대 증원 사태 정상화 조치가 시행되지 않으면 17일부터 응급실·중환자실 등 필수 부서를 제외한 모든 진료를 전면 중단하겠다고 예고했다. 무기한 휴진이 이뤄지면 응급실과 중환자실, 투석과 분만 등 필수 진료 분야를 제외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이 모두 중단될 전망이다.

천양우 인턴기자 onlinenews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