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분야의 초격차 확보를 위한 특허심사 전담 조직이 새롭게 출범했다.
특허청은 3개과 규모의 이차전지 전담 심사조직을 출범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난 2월 시행된 이차전지 특허 우선심사, 이차전지 분야 민간 전문가 심사관 채용에 이어 전담 심사조직까지 출범하며 특허심사패키지 지원체계를 갖추게 됐다.
새롭게 출범하는 ‘이차전지소재심사과’ ‘이차전지설계심사팀’ ‘이차전지제어관리심사팀’은 이차전지 기술 생태계 전 과정에 적합한 심사조직 체계를 갖췄다.
심사를 전담하는 3개과는 기존 심사인력 45명에 민간 채용 심사관 38명을 더해 총 83명으로 구성됐다.
전담 심사조직 완성으로 신속한 권리화가 가능해지면서 이차전지 기술의 안정적 보호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이차전지 기술은 차세대 국가 산업 발전을 견인할 핵심 열쇠로 반도체와 함께 우리나라 경제의 중요 자산으로 평가 받는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삼성SDI 등 국내 주요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최근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이차전지 관련 기술의 특허 출원 건수도 지난 5년간 연평균 13%씩 증가하고 있다. 2019년 8777건이었던 출원 건수는 2020년 9451건, 2021년 1만899건, 2022년은 1만2697이었으며 지난해에는 1만4396건을 기록했다.
이차전지 기술 사이클이 빨라지는 만큼 국내 특허심사를 신속히 받고 해외 진출시기를 단축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다. 특허청은 향후 다른 첨단기술 분야에도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구영민 특허청 기획조정관은 “이차전지 기술 분야의 초격차 지원을 위한 특허청의 노력이 구체화돼 나타났다”며 “앞으로도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바이오·인공지능 등 국가전략기술의 초격차 확보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