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액티브한 제주…나라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해외 관광시장 넓힌다

입력 2024-06-12 13:46 수정 2024-06-12 13:49
이달 4~6일 제주 일원에서 도쿄 주요 여행사 초청 팸투어가 진행되는 모습. 제주도 제공

제주도가 나라별 맞춤형 마케팅으로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행자별 특성에 맞춘 상품을 개발하고 관광지로서 제주가 가진 장점을 알려 잠재력있는 외국 관광시장을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우선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 현지 여행업계·동호회와 특수목적관광 상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경제력이 높은 중국 화남지역을 타깃으로 럭셔리 골프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골프 전문여행사와 동호회를 대상으로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팸투어를 열고 있다.

16~17일에는 중국 청두 등 서부내륙지역 현지에서 레저 동호회와 관광업계, 스포츠 클럽을 대상으로 관광설명회를 열고, 체험형 관광상품 모객 활동을 추진한다.

이들 세 개 지역에서 제주를 찾은 관광객은 올해 5월 말까지 61만7171명으로, 2019년 동기 대비 147%(41만9587명)의 회복률을 보이고 있다.

MZ세대와 개별관광객을 겨냥한 상품도 준비 중이다.

대형 여행사 및 대만 인기 유튜버와 손잡고 오는 7월 한라산 등반·올레 트레킹을 테마로 한 ‘유튜버(차이아까) 따라 여행하기’ 2차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차이아까는 구독자 162만명을 보유한 인기 유튜버다. 2022년 제주 전통시장 등 원도심을 촬영한 1차 영상이 조회수 190만 뷰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자 지난해 상품으로 판매해 1800여명을 유치한 바 있다. 올해는 2차 상품으로 자연을 테마로 잡았다.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중국 화동지역 한국어학과 학생을 대상으로도 개별 관광설명회를 연다. 이달 26일 상하이를 시작으로 27일 난징, 내달엔 항저우와 닝보에서 일정이 예정됐다. 중국 대학생의 방학·졸업 여행을 위한 제주 여행코스 공모전도 6~7월 중 진행한다.

20~30대 중심의 MZ세대는 중국 관광객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도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제주를 알리고, 동시에 중국 대학생들의 여행 선호도에 대한 실질적인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수상자를 대상으로 한 팸투어도 계획하고 있다.

더불어 15일부터는 중국 청소년 수학여행 상품 출시를 위한 팸투어가 진행된다. 곶자왈, 수월봉 등 제주의 유네스코 인증 자원과 해녀 문화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동북 3성지역에서는 가족여행객과 직장인, 대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체험형 설명회도 예정하고 있다. 선양 다롄 하얼빈은 제주 직항노선이 운항 중이거나 운항 예정된 지역이다.

일본 시장의 경우 내달 제주-도쿄(나리타) 직항노선 운항 재개를 앞두고 이달 초 도쿄 주요 여행사 팸투어를 진행했다. 이달 13일부터는 나고야 K-관광 로드쇼에 참가해 간사이, 중부지역 관광객 수요 확대를 꾀한다.

큐슈지역 중산층을 겨냥한 골프, 트레킹 상품 홍보도 시작했다. 후쿠오카 방송 등 현지 언론을 활용한 대대적인 홍보 작업도 이뤄진다.

지난해 제주를 찾은 국내외 관광객은 1337만529명으로, 전년(1388만9502명) 대비 3.7%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1266만1179명으로 전년(1380만3058명) 대비 8.3% 감소했고, 외국인 관광객은 70만9350명으로 직전 해(8만6444명)보다 720.6% 증가했다.

변덕승 제주도 관광교류국장은 “해외 관광시장 다변화를 위해 관광 수요가 있는 주요 국가에 제주의 매력을 널리 알리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