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동구 고덕강일3지구에 학교가 들어선다. 강동구는 서울시교육청이 고덕강일3지구에 학교를 신설하는 ‘강솔초등학교 강현캠퍼스(가칭) 설립계획’을 발표했다고 12일 밝혔다. 고덕강일3지구 내 학교 신설은 이수희 강동구청장의 민선 8기 공약이다.
고덕강일3지구는 2021년부터 6개 단지에 약 3790세대가 조성되면서 초등학교 학령인구가 크게 증가한 지역이다. 해당 지구에는 초등학교 부지가 있었지만 학령아동 수 부족을 이유로 학교 설립이 지연돼 왔다.
현재 고덕강일3지구 학생들은 멀게는 1.4㎞ 떨어진 강솔초등학교로 통학한다. 도보로 30분 거리다. 지구 내 모든 학생이 통학버스를 이용할 수 없는 형편이다. 통학버스를 이용하는 경우에도 고학년은 오전 8시5분 첫차로 등교해 도서관 등에 대기해야 한다.
고덕강일3지구 주민 1004명은 지난해 5월 서울시의회에 강현초·중학교(가칭) 신설을 청원했다. 구는 그늘막 등 통학로 안전시설 설치, 방학 중 스쿨버스 운영 경비 지원 등 학생들의 통학 안전을 챙겼다.
이 구청장은 학교 신설에 부족한 학령아동 확보를 위해 2022년 11월 김헌동 SH공사 사장을 만나 12블럭 민간분양을 확정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지난해 5월 고덕강일 3단지 착공식에 참석한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민간분양의 필요성을 전달했다. 그 결과 지난해 11월 민간 분양이 확정됐다.
구는 학교 설립 촉구도 이어갔다. 이 구청장은 지난해 3월 이주호 교육부 장관을 만나 고덕강일3지구 내 초등학교 신설에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1월과 3월에는 각각 배영직 강동송파교육지원청 교육장,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면담해 학교 신설 필요성을 강조하고 학교 설립을 촉구했다.
구는 지난 2년간 고덕강일3지구 주민대표,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 SH공사 등 관계기관과 30여차례 간담회를 진행했다. 학교 설립을 위한 다자간협의체에 지난해 10월 참여하는 등 학교 설립을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이 구청장은 “그간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준 주민, 지역의원, 학교 설립을 결정한 서울시교육청, 강동송파교육지원청에 감사드린다”며 “추진 일정에 따라 학교 설립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