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준희가 ‘버닝썬 게이트’ 연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며 결백을 호소했다.
12일 방송계에 따르면 고준희는 전날 유튜브 채널 ‘스튜디오 수제’의 ‘아침먹고 가2’ 게스트로 출연해 버닝썬과 관련된 질문에 “그곳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진행자 장성규가 고준희에게 “루머가 터지지 않았냐. 상관없는 문제였으니까 여쭤보는 건데 최근 BBC에서 다룬 ‘버닝썬’ 관련해서 이름이 연관 검색어에 오른 적이 있다”고 묻자 고준희는 “아, 그 X놈의 새X들”이라고 거친 욕설과 함께 답했다.
고준희는 “버닝썬에 가본 적도 없고, 어디 있는지도 모르는데, 몇 년 동안 아니라고 얘기를 계속해 왔다”며 “들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그것만 편집해서 나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과거 고준희는 ‘버닝썬 게이트’ 당사자였던 빅뱅 전 멤버 승리, FT아일랜드 출신 최종훈, 가수 정준영 등과 친분이 있고 이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았다. 당시 공개된 승리의 온라인 메신저 대화 중 “A여배우가 현재 뉴욕에 있어 투자자 접대 모임에 초대할 수 없다”는 내용에 등장한 인물이 고준희가 아니냐는 것이었다.
이에 대해 고준희는 “승리와 찍은 사진 한 장이 루머의 발단이 됐다”며 “그 새X(승리)랑 잡지 유방암 캠페인 행사를 하러 갔는데, 그 친구(승리)가 당시 저랑 같은 기획사였고, 셀카 하나만 찍어 달라고 해서 한 장을 찍어준 것이다. 저는 그 친구와 인스타그램 ‘맞팔’이 아니어서 그 사진을 올린 줄 몰랐었다”고 해명했다.
고준희는 당시 소속사였던 YG엔터테인먼트에 대한 서운함도 드러냈다. 그는 “회사가 아니라고 얘기를 해주면 깔끔하게 끝날 것 같아 얘기했는데, 회사에서 방치했다”며 “배우는 이미지가 생명인데, ‘이게 아니다’는 기사 하나 못 내주나 싶었다. 그 회사에서 나가 혼자 변호사를 선임해 해명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루머를 해명할 시기를 놓치면서 예정된 작품에서 하차했다. 엄마는 이석증에 걸렸다”며 “아닌 걸 아니라고 해명할 수 있는 게 가장 어렵다고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고준희는 버닝썬에 연루됐다는 루머를 유포한 이들을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당시 고준희 법률대리인은 “버닝썬 접대 여배우라며 유포된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며 악성 유튜버와 네티즌들이 밑도 끝도 없이 악의적으로 만들어낸 자극적인 허위 사실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지훈 기자 germa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