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시아 3개국을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을 떠나 두 번째 순방국인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아스타나 국제공항에 도착한 직후 아스타나의 한 호텔로 이동, 고려인·재외국민 초청 동포간담회를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12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강화하는 내용을 논의할 예정이다. 윤 대통령은 종전까지의 에너지·인프라·제조업 분야에서의 협력을 대체 에너지·기후변화 대응·과학기술 등 전략적 분야로 확대하는 방안을 제안할 방침이다. 정상회담에서는 우라늄 등 핵심 광물 분야에서 공급망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될 전망이다.
유라시아 대륙의 중심에 있는 카자흐스탄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내륙국이자 중앙아시아 최대 경제력을 가진 나라다. 카자흐스탄에는 원유·천연가스를 비롯해 석탄·우라늄·크롬·아연 등 각종 광물 자원이 다량 매장돼 있어 외국인 직접 투자도 활발하다. 특히 우라늄의 확인매장량은 세계 2위, 생산량은 세계 1위 수준이다.
한국은 카자흐스탄과 1992년 1월 외교 관계를 수립했고, 2009년 5월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했다. 한국과 카자흐스탄의 교역은 2022년 역대 최대치인 65억 달러를 돌파했다. 한국은 카자흐스탄에 자동차·화장품·기계류 등을 수출하고 원유·우라늄·합금철 등 원자재를 주로 수입하고 있다. 카자흐스탄에는 한류가 확산돼 있고, 한국 자동차 등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스타나=이경원 기자 neosarim@kmib.co.kr